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여보, 우리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울이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이렇게 속삭이며 당신 가슴팍으로 파고들면 언제나 당신은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 자식은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어린아이를 두고, 또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를 남기고 31살의 젊디젊은 남편이 죽었다. 편지를 쓴 여자는 이응태의 부인인 원이 엄마였다. 구구절절 남편을 사랑한다는 원이 엄마의 편지가 460여 년을 잠자다가 남편 무덤에서 나왔다. 옆의 원이 엄마 무덤에서는 생전에 병중인 남편의 건강을 비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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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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