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애 시인
윤인애 시인 충남 대전에서 태어났다. 2013년 《현대시문학》으로 등단,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수평을 맞추다』 와 에세이집 『시 훔치는 도둑놈』이 있다.// 오작교 / 윤인애 그날은,/ 내가 이승으로 발령받은 날/ 열 달의 연수를 끝내고 첫 출근한 날/ 밤이슬 털고 일어서는 해의 발아래/ 삼일절 태극기가 휘날리고/ 가문 들녘에는 물오른 아지랑이 따라/ 청보리가 남실남실 발목까지 차올랐다고// 어머니의 몸은 소행성의 바깥,/ 푸른 별이어서/ 우리는 별과 별 사이/ 탯줄을 드높게 쏘아 올리고/ 사랑의 말들을 통신했다네// 나의 생일은 오작교/ 저승으로 이직하신 어머니와/ 은하수 통신을 하는 날/ 펄펄 끓는 미역국 한 그릇 받아먹으며/ 이 끝과 저 끝 사이 후드득 떨어지는/ 별똥별 받는 날.// ..
시詩 느낌
2022. 3. 18. 08:58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