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규 시인 1961년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 1998년 《현대시학》에 〈揚水機〉외 네 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 『밥그릇 경전』, 『놈이었습니다』 등이 있음. '현대시학작품상', '시작문학상', 2016. 제9회 오장환문학상. 노작홍사용문학관 관장. 경기민예총 문학위원장을 역임. 경기민예총 이사장. 양수기(揚水機) / 이덕규 지난여름 내내 저 혼자 논두렁에 나와 앉아/ 무슨 생각에 그렇게 골똘히 잠겼는지/ 녹이 벌겋게 슬은 양수기에 스위치를 넣자마자/ 헐은 위장 속에 고여 있던 침묵이/ 역한 냄새를 풍기며 느닷없이 마려운 뒤를/ 앞으로만 울컥울컥 뿜어내려는/ 헛구역질을 해대고 있다 묵은 체증을 게워내다 말고/ 다시 시컹거리는 이 지독..
시詩 느낌
2022. 4. 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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