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山 詩' / 山을 향한 詩 54편을 추린 시집 - 시인 생전인 1999년에 출간한 것을 2013년 (시와시학사)에서 다시 다듬어냈다. 저녁밥 -山詩 1 / 이성선 나는 저 산을 모른다// 모르는 산 속에 숨어 피는 꽃/ 그것이 나의 저녁밥이다// 귀를 씻다 -山詩 2 / 이성선 산이 지나가다가 잠깐/ 물가에 앉아 귀를 씻는다// 그 아래 엎드려 물을 마시니/ 입에서 산(山)향기가 난다// 생을 탕진 하고도 -山詩 3 / 이성선 안개 속 높이 솟은 산에/ 잃은 소 찾으러 간다// 일생을 탕진 하고도 안되어/ 늙어 구름 골을 아직 헤맨다.// 천후우 울음 -山詩 4 / 이성선 저녁 산에서/ 소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 고개를 돌리니// 수천 마리 소가 등을 맞대고 가는/ 산 능선들 가운데서/ 달마가 천후우天..
시詩 느낌
2021. 8. 16. 12:41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