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시인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 1924년 5월에 《금성(金星)》 1호에 발표. 고양이의 꿈 / 이장희 시내 우에 돌다리/ 달아래 버드나무/ 봄안개 어리인 시냇가에, 푸른 고양이/ 곱다랗게 단장하고 빗겨 있소. 울고 있소./ 기름진 꼬리를 치들고// 밝은 애달픈 노래를 부르지요./ 푸른 고양이는 물올은 버드나무에 스르를 올나가/ 버들가지를 안고 버들가지를 흔들며/ 또 목노아 웁니다, 노래를 불음니다.// 멀리서 검은 그림자가 움직이고/ 칼날이 ..
시詩 느낌
2021. 7. 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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