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니 시인 1972년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났다.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페루〉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편운문학상, 김현문학패 등을 수상했다. 텍스트 실험집단 루 동인. 시집으로 《아마도 아프리카》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있지도 않은 문장들은 아름답고》 등이 있다. 페루 / 이제니 빨강 초록 보라 분홍 파랑 검정 한 줄 띄우고 다홍 청록 주황 보라. 모두가 양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양은 없을 때만 있다. 양은 어떻게 웁니까. 메에 메에. 울음소리는 언제나 어리둥절하다. 머리를 두 줄로 가지런히 땋을 때마다 고산지대의 좁고 긴 들판이 떠오른다. 고산증. 희박한 공기. 깨어진 거울처럼 빛나는 라마의 두 눈. 나는 가만히 앉아서도 여행을 한다...
시詩 느낌
2021. 12. 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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