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섭 시인
임경섭 시인 1981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죄책감』,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가 있다. 진열장의 내력 / 임경섭 누르면 툭- 하고 떨어지는/ 아침, 샴푸 통 마지막 남은 몇 방울의 졸음 있는 힘껏 짜낸/ 김 대리는 네모반듯하게 건물 속으로 들어가/ 차곡차곡 쌓인다 날마다 김 대리의 자리는 한 블록씩 깊어진다/ 아래층 이 과장은 한 박스 서류뭉치로 처분되었다지/ 누군가 음료수를 뽑아 마실 때마다 덜컹 내려앉는 일과,/ 버려질 것을 아는 이들도 사방으로 설계된 빌딩 속으로/ 차례대로 몸을 누인다/ 모든 가게의 비밀은 진열장에 숨어 있다/ 이리저리 굴러다녀야 할 것들을..
시詩 느낌
2022. 6.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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