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 있는 사람들 / 김태길
점심식사를 함께 한 세 사람이 들어간 다방은 한산하였다. 음악도 쉬고 있었다. 별다른 용건이 없었기에 이런 얘기도 하고 저런 얘기도 하는 가운데, 화제가 재주 있는 사람들 이야기로 비약하였다. 화제를 그리로 옮긴 것은 그 자신이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인 가선생이었다. 백낙준 선생과 유진오 선생 같은 장수하신 명사들의 증언을 언급해 가며, 가선생은 춘원의 재주를 말하고 또 육당의 박식을 말하였다. 그리고 그밖의 여러 한국의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이 화제에 올랐다. 그러다가 마침내는 생존해 있는 우리 주변의 인물들 가운데서 재주로 알려진 사람들의 이름도 등장하였다. 초인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활기에 가득 차게 마련이다.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았다는 옛날 장사들의 이야기도 그렇고, 일곱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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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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