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불씨 / 제은숙 2020년 제1회 전남매일 신춘문예 골드문학상 당선작 장작이 탄다. 불이 붙기 시작하면 확확 타오른다. 마른 나무가 몸을 뒤채며 터지고 끊어진다. 치솟을 땐 다가 갈 수도 없게 뜨거웠던 것이 잦아들면 은은한 열기와 함께 옆자리를 내어준다. 숯불은 불길을 제 속에 불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