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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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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시인 (1)
정양 시인

참숯 / 정양 간장독에 띄울 숯을 사러/ 읍내에 간다/ 나무 타다 만 게 숯인데/ 나무토막 태워서 쓰자고 해도/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아내는 참숯만 써야 한단다// 읍내 장터를 다 뒤져도 숯이 없다/ 가슴속 한 세상 더글거리는/ 타다 만 숯덩이들은 쓸모가 없겠지/ 육십릿길 더 달려간 도회지 시장통에서/ 가까스로 숯을 만난다/ 휘발유값이 몇 배는 더 들겠다// 불길이 한참 이글거릴 때/ 바람구멍을 꽉 막아야/ 참숯이 된다고,/ 참숯은 냄새도 연기도 없다고/ 숯가게 할아버지 설명이 길다/ 참숯은 냄새까지 연기까지/ 감쪽같이 태우나 보다// 이글거리기도 전에 숨통이 막힌/ 내 청춘은 그나마 참숯이 되어 있는지/ 언제쯤 냄새도 연기도 없이/ 이글거릴지 어쩔지// 간장독에 둥둥 떠서 한평생/ 이글거리지도..

시詩 느낌 2021. 9. 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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