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집 / 오문재
건강했던 젊은 시절에는 제2의 집이 나에게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노라니 변수가 생겼다. 싫고 좋고가 없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다. 예전 대가족시대에는 웃어른께서 병들면 자식들이 봉양하고 병수발을 들었다. 그리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받들었다. 지금은 핵가족시대이고 가족들이 먹고 살아야 하니 직장생활을 해야 한다. 건강한 가족들은 경제생활을 꼭 해야 한다. 삶을 살아야 하니까. 살다 보니 나도 병이 들었다. 집에서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다 사정이 생겨 청주 시립 요양병원으로 오게 되었다. 다른 뾰족한 수가 없었다. 요양병원으로 오니 마음은 착잡했지만 가족 모두가 사는 길이라 생각되어 결정을 했다. 청주 시립 요양병원으로 오니 의사 선생님, 간호사, 요양보호사가 있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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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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