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길성 시인 1961년 경기도 과천 출생. 2008년 《창작21》로 등단. 시집으로 『징검다리 건너』, 『나는 보리밭으로 갈 것이다』가 있음. 현재 한국작가회의, 창작21작가회 회원. 고요에 대하여 / 조길성 어릴 때 나는 푸른 하늘을 보고 고요를 배웠습니다 무더운 여름 이었지요 아무도 없는 마당에서 나 혼자 고요가 소리치는 걸 보았습니다 깊어서 너무나 깊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깊이까지 가 보았습니다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편안했습니다 고추잠자리가 나를 깨울 때까지 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깊고 거대한 고요는 정말 무엇이었을까요// 수탉 / 조길성 억센 다리를 가진 수탉이 마당을 거닐고 있습니다 푸른 갑옷에 검은 수염이 자랑입니다 모가지가 탱탱한 놈이 부릅뜬 눈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립니다..
시詩 느낌
2022. 4. 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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