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향미 시인 1961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부산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6년 무크지 《전망》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렸다』, 『새의 마음』, 『길보다 멀리 기다림은 뻗어 있네』, 『봄 꿈』 등이 있다.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렸다 ㅡ녹색 평론을 위하여 / 조향미 지구 저편 어느 먼 숲에/ 햇빛과 바람과 빗방울이 어울려/ 여문 씨앗 하나 우람한 나무로 키웠다/ 벌목꾼과 선원과 노동자와 상인들을 거쳐/ 나무는 숲을 떠나 내게로 왔다/ 매끈매끈한 흰 종이에/ 나는 습작시 몇 편을 담았다가 미련 없이 던진다/ 아무렇게나 툭툭 나뭇가지를 분지른다/ 종이들은 뭉텅뭉텅 휴지통으로 들어간다/ 자판을 잘못 친 손가락에 쿵쿵 거목들이 쓰러진다/ 쓰러진 나무 버려진 종이들은 다시 한..
시詩 느낌
2022. 2.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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