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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빚진 삶 / 조병렬 (1)
죽음에 빚진 삶 / 조병렬

긴 산행 길. 출발은 아기의 첫 울음처럼 활기차다. 눈앞에 펼쳐진 풍광에 젖어들며 청량한 물소리를 따라 산길을 걷는다. 오랜 세월 함께한 삶의 역정처럼 아내와 나는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하며 이따금 힘든 표정을 살핀다. 험한 언덕을 오를 때면 서로 손을 잡아주고 이끌어 준다. 긴 산행 같은 인생. 그 인생길이 언제나 평온한 삶이 아니듯 산세와 산경은 한결같지 않다. 생기 왕성한 나무들이 많으나, 간간이 쓰러진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친 모양이다. 바닥에는 꺾이고 부러진 나뭇가지가 지천이고, 뿌리째 뽑혀 바닥에 누운 채로 이미 말라 죽은 나무도 많다. 생사와 귀천이 엇갈린 모습이다. 무심히 바라볼 수가 없고, 외면할 수 없는 존멸의 현장이다. 저것도 자연의 순리일까? 인간이든 자연이든 ..

수필 읽기 2021. 3. 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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