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수미 시인 1970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서울시립대 국문과 및 同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7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 『밤의 분명한 사실들』 등이 있다. ‘천몽’ 동인. 서울시립대 객원교수. 그해 오월의 짧은 그림자 / 진수미 사랑을 했던가 마음의 때, 그 자국 지우지 못해 거리를 헤맸던가 구두 뒤축이 헐거워질 때까지 낡은 바람을 쏘다녔던가, 그래 하기는 했던가 온 내장을 다해 엎어졌던가, 날 선 계단 발 헛디뎠던가 하이힐 뒷굽이 비끗했던가 국화분 위 와르르 무너졌던가 그래, 국화 잎잎은 망그러지던가 짓이겨져 착착 무르팍에 엉기던가 물씬 흙냄새 당기던가 혹 조화()는 아니었는가 비칠 몸 일으킬 만하던가 누군가 갸웃 고개 돌려주던가 달려..
시詩 느낌
2022. 7. 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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