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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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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의 늪 / 박하 (1)
착각의 늪 / 박하

늪의 종류는 많다. 슬픔, 나태, 후회, 실망, 고통, 침체, 불면, 죽음, 착각…의 늪이 있다. 어떤 단어에 늪만 부치면 될 만큼 늪의 이름은 다양하다. 나는 ‘착각의 늪’에 빠지곤 한다. 편지를 쓰고 나니, 벌써 저녁이다. 우체국 마감시간 전까지 가려고 하니 마음이 급하다. 열흘 앓은 환자처럼 창백한 맨 얼굴로 외출할 수 없기에, 분홍색 립스틱을 칠하니 그나마 얼굴에 화색이 돈다. 청치마에 하얀색 티셔츠를 입는다. 티셔츠의 앞부분과 소매 끝이 오색의 꽃으로 수놓여 있어, 시골집 꽃밭을 떠올려주기에 즐겨 입는 옷이다. 받쳐 입고 수십 통의 편지봉투를 경쾌한 걸음걸이로 집을 나선다. 우체국에 들어서니 남자 직원이 반갑게 맞아준다. 우표를 달라고 부탁하며 직원 앞에 서 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드..

수필 읽기 2020. 7. 3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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