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서봉 시인 1971년 서울 삼청동 출생. 2005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서봉氏의 가방』와 포토에세이 『있는 힘껏, 당신』이 있음. 이마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 그리운 습격 / 천서봉 破片처럼 흩어지네, 사람들/ 한여름 처마 밑에 고드름으로 박히네. 뚝뚝,/ 머리카락 끝에서 별이 떨어지네./ 흰 비둘기 신호탄처럼 날아오르면/ 지상엔 금새 팬 웅덩이 몇 개 징검다리를 만드네./ 철모도 없이, 사내 하나 용감하게 뛰어가네./ 대책 없는 市街戰 속엔 총알도 원두막도 그리운 敵도 없네./ 마음 골라 디딜 부드러운 폐허뿐이네.// 빵 냄새를 길어 올리던 저녁이/ 불빛 아래 무장해제 되네. 사람들,/ 거기 일렬의 문장처럼 서서 처형되네./ 교과서 깊이 접어 둔 계집애 하나 반듯하게 피었다/ 지면..
시詩 느낌
2022. 5. 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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