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제12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땅은 하늘이 내리는 빗물을 받는다. 그 물이 벼를 키우고 사람의 양식이 되면서 나라를 융성하게 한다. 나라가 수리를 국가사업으로 삼는 이유이다. 비를 뿌리는 시기는 하늘이 정하기에 땅과 사람과 나라는 묵묵히 받아 모으고 건사할 뿐이다. 부슬비가 내리는 날 영천 구암리에 있는 청제(菁堤)를 찾았다. 채약산 주변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거두며 천년 하고도 오백여 년을 견뎌온 물이다. 청제는 축조 연대(536년 신라 법흥왕 23)가 확실하고 기록물과 실물이 함께 보존되고 있는 신라 유일의 저수지로 겉모습은 여느 못과 다름없으나 의미가 깊은 못이다. 둑 아래로 백여 보를 내려가니 잘 정리된 비각 안에 보물 제517호 청제비와 청제중립비가 나란히 서 있다. 두께와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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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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