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제12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옹이 깊은 나무가 손님을 맞이하듯 반겼다. 그의 아픔도 꽤나 깊었나 보다고 한참을 눈에 담았다. 35세의 일기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굴곡진 삶을 살다 간 한 여인. 장희빈과 숙종 사이에서 사랑과 권력에 희생된 비운의 삶. 왕의 후계자를 낳지 못하는 치명적인 결격사유에도 불구하고, 민초들까지 널리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는 그녀. 그녀가 장희빈의 계략으로 서인으로 강등되었을 때, 3년 동안을 머물며 복위를 기원한 곳이 바로 수도산 청암사다 ‘새도 나의 벗이고, 산과 꽃들도 나의 벗이니 외롭지 않구나.’ 안내도에서 단장을 한 고운 여인이 반긴다. 산길의 초입에서 왕후의 안내를 받으니 기분이 묘해진다. 수도암으로 가는 길을 뒤로하고 인현왕후길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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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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