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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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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친구 / 류인혜 (1)
평생의 친구 / 류인혜

일 년 만에 동창회에 갔다 온 친구가 네 사람에 관한 소식을 전해 주었다. 사람이 다르다고 일어난 일이 네 가지가 아니라 한 가지로 통일된다. 네 사람의 일이 모두 죽음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다. 남자 동창 두 명이 병으로 떠났고, 두 여자 동창의 남편이 또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우울한 친구의 음성이 아니라도 한 해 동안에 그런 일을 당해 모임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통계적으로 보면 이제는 갑자기 떠나기 쉬운 나이대에 이르렀다. 하늘이 준 연한을 사람이 어찌 짐작하리요만 갑자기 일을 당한 사람들은 억울한 죽음을 쉽게 순복하기 어렵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30년이 넘어서야 동기들이 만났다. 50대의 중늙은이가 되어서 어린 날을 추억하며 감동하는 일을 시작한 지 몇 해가 되었다. 총동창회의 ..

수필 읽기 2021. 2. 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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