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이다 / 김태길
자기 고향 근처에 조용하고 경치 좋은 저수지가 있으니 낚시질도 할 겸 방학 동안에 한번 가지 않겠느냐는 어떤 젊은 친구의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마음이 솔깃했다. 서울 근교의 산만 당일치기로 오를 것이 아니라 삼박 사일 정도로 지리산을 종단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누가 제안했을 때도 좋은 의견이라고 찬성하였다. 이제는 함께 늙어가는 마당이니 좀 자주 만나자고 어느 동창 친구가 전화를 걸었을 때도 나는 참 좋은 생각이라고 말하였다. 정년 퇴임을 한 뒤에도 쉬지 말고 학문을 위해서 또는 그 밖의 문화 영역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라는 격려의 말을 여러 번 들었다. 지나가는 인사말일 수 있겠지만 나 자신도 하고 싶은 일들이 아직은 태산 같다. 이미 손을 대놓은 일도 몇 가지 있고, 또 앞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 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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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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