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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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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下手 / 류경희 (1)
하수下手 / 류경희

명월 언니는 대모의 풍모가 넘치는 사람이다. 가냘픈 여인 두 명은 너끈히 이길 몸무게에서 넉넉한 마음 씀씀이, 그리고 술이라도 한잔하면 걸걸한 음색으로 어느 기성 가수 못지않게 뽑아내는 노래 솜씨까지 어느 한 부분도 뒤지는 점이 없었다. 듬직한 풍모의 언니는 어느 자리에서든 빛이 났다. 언니의 여러 가지 장점 중 특히 빼어난 특기가 감히 범접하기 힘든 입담이다. 한 날, 모임이 있었는데 구성원의 절반이 처음 대면을 한 자리라 괜히 서먹해서 입이 마르는 분위기였다. 돌아가며 간단한 자기소개가 마무리되자 사교적인 김교수가 척 봐도 리더다 싶은 언니에게 덕담을 건넸다. “여기서 미인을 뵙는 군요.” 다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칭찬에 언니가 파안대소를 했다. “여기서 평생 두 번째로 외모 칭찬을 듣네요.” 언니의 ..

수필 읽기 2021. 3. 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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