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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빈 둥지 / 이형수 (1)
혁명과 빈 둥지 / 이형수

길을 세 번이나 헤맸을까. 드디어 창수면 신기리 병풍바위에 닿았다, 둘러싸인 암벽들 아래는 경사가 심하다, 이곳에 사람들이 모였을 터가 보였다. 터를 따라 난 2021년 ‘영해동학혁명기념회’가 복원해 놓은 탐방로를 따라 영해 접주였던 박하선의 옛 집터에 왔다. 병풍바위 양쪽으로 수피(樹皮)가 거칠고 마구 자란 나무들이 서로 엉켜 있었다. 영해 읍성이었던 영해면 사무소에서 이십여 리 떨어진 곳에 병풍바위가 지킨다. 그 틈바구에 1미터가량 자란 한 그루 상수리나무 우듬지에는 빈 둥지가 있다. 새가 떠난 빈 둥지를 보자 ‘새들에 울음소리는 하느님에 울음 소리라’고 하던 해월 신사의 법설(法說)이 생각난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천지 기운인 생명력으로 살고 있다는 생명 사상을 깨우치려 한 말이 아닐까. 혁명의..

수필 읽기 2021. 12.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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