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운 마음을 술에 의지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술에 취하고 나면 당돌해진다고나 할까요. 없던 용기도 생기더군요. “요즘도 가끔 혼술 하니?” 선배가 묻더군요. 복용하는 약이 있어 뜸하다고 했어요. 그날도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지요. 단골인 나도 이름을 적고 자리가 나길 기다렸습니다. 우리 동네 아담한 초밥집입니다. 나는 혼자 술 마시는 것을 즐겼기에 가는 곳이 정해져 있었지요. 추억이 그리운 날은 초밥집을 찾았고, 술 따라주는 친구가 필요할 때는 동태탕 집을 찾곤 했답니다. 종업원이 번호를 부르네요. 나는 바텐더 자리를 원했기에 오래 기다리지 않았어요. 주문을 받으러 내 옆으로 다가오네요. “따뜻하게, 차게, 어떻게 드릴까요?” “차갑게요.” 짧게 말하고 초밥 몇 점과 정종을 잔술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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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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