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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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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도 / 심인자 (1)
황덕도 / 심인자

풍광들이 정겹다. 긴 세월을 그리 해 왔듯 몇 가구의 집들이 이마를 맞대고 있고, 끝집 옆으로 잘 자란 밭작물이 옹기종기 햇빛 바라기에 여념 없어 보인다. 갯내를 가득 품은 바닷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더니 어느 사이 작은 어선 몇 척을 춤추게 한다. 길 위로 야트막한 야산의 늙은 소나무 한그루가 무심히 나를 바라본다. 가 봐야지 하면서도 연고가 끊긴 탓에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다. 소녀에서 이제는 희끗희끗한 흰머리 여인이 되었어도 이곳은 여전히 그리움이다. 유년의 나를 설레게 한 섬. 섬 안의 섬, 황덕도. 여름 어느 날 옆집 숙이가 날 찾았다. 숙이 옆에 교복을 단정히 입은 한 소녀가 서 있었다. 곱슬머리가 인상적인데다 맑은 얼굴이 밉상은 아니었다. 한창 유행하던 Sㅡ언니를 맺어주겠다는 것이다. 나는 초등..

수필 읽기 2022. 7.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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