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자던 벌레들이 놀라 깬다는 경칩驚蟄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들이 생식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인간이나 동·식물이나, 무릇 생명을 가진 무리들은 종족을 보존하려는 것이 본능이자 자연현상이기도 하다. 그 본능이 수억년 동안 대를 이어 지구를 지켜왔다. 인류도 그중의 한 종이다. 그래서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를 천륜天倫이라고 한다. ‘하늘이 정해 준 거스를 수 없는 관계’, 또는 ‘서로 간에 지켜야 할 도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말을 영어권에서는 뭐라고 표현하나 싶어 사전을 찾아보니 “natural law” 또는 “the natural relationships of man”이라고 되어 있다. ‘天(하늘)’을 ‘nature(자연)’로 본 것만 다른데, 인류도 자연의 일부이니 ‘천륜’은 곧 자연계의 순환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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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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