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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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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8 (2)
수도암 / 김미향

2021년 제12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한 줄기 산바람이 가슴을 파고든다. 깨침의 빛처럼 스며든 이 바람은 내게 무엇을 주고 무엇을 가져갈 것인가. 수도산 깊은 곳에 심장처럼 들어앉은 도량에 몸을 들인다. 공활한 허공에 문이 있다. 여래의 말씀도 각인되어 있다. 높은 계단을 오른다. 효색(曉色)에 싸인 삼층석탑(보물 제297호)이 환한 법등처럼 펼쳐진다. 태곳적부터 대적광전 앞에서 법문을 익혔으니 등불로 보이는 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들판에 묻히거나 길가에 박히지 않고 예서 근원이 시작된 게 천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연을 맺고 빛으로 서 있는 모습이 흐트러짐 없는 수행자를 닮았다. 탑이 하나가 아니었다. 동서에서 두 개가 마주 보고 있었다. 언뜻 보기엔 쌍탑으로 보이나 형식이 다르고 높이도 ..

수필 읽기 2021. 11. 8. 08:48
문정영 시인

문정영(文晶榮) 시인 1959년 전남 장흥군 유치면에서 출생하였다. 유치초등학교,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하고 1997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낯선 금요일』, 『잉크』 , 『그만큼』 , 『꽃들의 이별법』, 『두 번째 농담』 등이 있다. 현재 계간 ‘시산맥’ 발행인 및 동주문학상 대표, 지리산문학상 공동 대표 역임. 한국문화예술 아르코 창작기금 3회 수혜. 시인의 시는 따뜻한 감성을 바탕으로 존재에 대한 치열한 사유와 함께 삶의 원형질을 잘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곽水廓 / 문정영 나는 한때 물처럼 맑다고 생각했다./ 물로 집 한 채 지었거나,/ 물의 집이라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그런 나를 비추자 물빛이 흐려졌다./ 내가 지은 집은 지는 해로 지은..

시詩 느낌 2021. 11. 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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