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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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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 김태길 (1)
고목 / 김태길

‘파소’라는 산촌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마을 어귀에 큰 고목 느티나무가 있었고. 그것이 바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라고 하였다. 그 웅장하고 신비스러운 모습은 아들 하나 낳게 하고 학질쯤 고쳐주는 영험을 갖고도 남을 만큼 믿음직스러웠다. 여름에는 농사짓는 어른들과 놀기에 바쁜 어린이들을 위하여 고마운 정자나무의 구실도 하였다. 옛 절과 같은 고적지를 찾았을 때 그 어귀에서도 대개는 큰 고목과 만나게 되고, 그 순간부터 나그네의 마음은 속진(俗塵)을 떠나 벌써 선경으로 달려간다. 고적은 고목으로 인하여 더욱 고풍스럽다. 수백 년의 연륜을 새기고 우뚝 서 있는 거목을 마주 볼 때, 우리는 아물아물한 옛날을 바로 눈앞에 보게 된다. 고목은 인간의 영욕(榮辱)을 지켜본 역사의 증인일 뿐 아니라, 몸소 풍..

수필 읽기 2023. 4. 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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