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산 시인
리산 시인 2006년 《시안》 신인상에 〈장미꽃 무늬가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진단서〉 외 9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 『메르시, 이대로 계속 머물러주세요』가 있다. '센티멘털 노동자동맹' 동인 인생이 이렇게 어두워서야 쓰겠나 싶어 / 리산 어두워지는 행성의 저녁에서/ 어두워지는 반도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한 잔 차를 끓이고 있노라면// 밤은 비단처럼 부드러워지고// 한 세월 잊었던 꿈처럼// 지구의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이며/ 불곰들 연어를 잡던 풀이 무성한 개울 생각// 있었지 모든 것이 있다고 생각한 날이 있었지/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생각한 날이 있었지// 밤새 찻물은 끓어오르고/ 어두워지는 반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인생이 이렇게 어두워서야 쓰겠나 싶어..
시詩 느낌
2022. 5. 3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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