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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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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하 시인 (1)
박주하 시인

추신 / 박주하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붉어진 앵두 같은 일 시다 달다 말도 못하고 핏방울 맺힌 혀끝으로만 굴리다가 밤길 홀로 걷다가 만난 빨간 우체통에 얼굴을 들이밀고 남몰래 중얼거렸지 사랑한다 너만 알고 있어라 벚꽃 회의 / 박주하 납골당 마당에서 긴급하게 가족회의가 열렸다 부친의 유골은 2층에 봉안되었는데 자식의 뼛가루를 3층에 올리는 것은 불효라고 주장하는 유족들, 울타리 넘어 봄날의 꽃밭으로 날아간 영혼의 행적은 묘연한데 고인의 뼛가루가 남아서 여전히 식솔들을 통섭한다. 납골당의 원칙을 내미는 관리인들과 생을 졸한 순서를 따지며 핏대를 세우는 유족들의 대치가 팽팽하다 오래된 벚나무들이 인간의 별난 절차를 경청하며 잎 먼저 틔운 삶과 꽃 먼저 피운 저들의 생애를 배심한다 생사의 위계질서가 설왕설래 ..

시詩 느낌 2021. 4. 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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