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밥 / 한정미 휴일 아침이다. 오랜만에 가지는 느긋함으로 작은 가마솥에 밥을 짓는다. 쳇바퀴 도는 평일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이다. 밥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불을 줄이자 부글거림이 잦아든다. 밥물이 잘박해지면 물을 다시 끼얹는다. 어렸을 적 어머니는 우리에게 항상 따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