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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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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좋아하나요 / 강서 (1)
뱀을 좋아하나요 / 강서

뱀을 좋아한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화면으로 보는 것만 좋아한다. 뱀은 징그러움과 매력을 동시에 선사하는 동물이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도 단골로 등장한다. 움츠리고 있다가 한순간에 먹이를 낚아채는 모습은 흥미진진하다. 소름 돋는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다 진저리를 친다. 그럴 때마다 간교한 지혜를 가진 유혹자를 왜 뱀으로 표상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정교한 비늘의 소리 없는 움직임, 쉿쉿거리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양 갈래의 혀는 째깍째깍 돌아가는 초침 같은 긴장감을 준다. 어릴 때부터 뱀에 관한 얘기를 수없이 들어왔다. 막냇동생은 밤에 태어났다. 외숙모님을 비롯한 친척들은 안방에서 어머니의 출산에 대비하고 있었다. 부엌의 가마솥에서는 물이 설설 끓었다. 방 안..

수필 읽기 2022. 6. 2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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