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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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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일생 / 양문선 (1)
벚꽃의 일생 / 양문선

이월에 끝자락에 서면 봄소식이 기다려진다. 제주에는 유채꽃이 가장 먼저 봄을 전한다. 반도 남쪽의 매화나무는 섬진강의 삼동(三冬)칼바람을 몸으로 지켜, 가지마다 따뜻한 온기가 돈다. 물오른 가지는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린다. 긴 어둠과 추위를 견디어온 기다림의 신비가 하나씩 그 속에서 싹트고 있다.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봉오리마다 새 생명이 움트는 듯, 봄의 메시지를 전한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봄비가 자주 온다.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현상이라지만 봄바람은 세차게 불면 내 가슴도 미어진다. 가지마다 봄맞이를 준비하던 과실수는 계속되는 냉해로 움츠린다. 피어오르려는 꽃망울마다 얼음 덩어리를 뒤집어쓰고 겨울잠으로 되돌아간다. 봄꽃을 시샘하는 봄바람이지만 벚나무는 묵묵히 말이 없다. 가지마다 보랏빛으로 변..

수필 읽기 2022. 5. 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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