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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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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의 가출 / 이혜숙 (1)
부호의 가출 / 이혜숙

어느 날 글을 쓰려고 컴퓨터를 열었다 문장 한 줄을 쓸 때까지는 몰랐다 자판을 눌러도 마침표가 찍히지 않는다는 것을 이게 웬일이지 쉼표와 물음표도 마찬가지다 부호를 찍을 수 없게 되자 숨이 막혀 오고 다음 문장을 이을 수 없다 자판이 이상해진 것 같아 입력의 문자표를 찾았다 일반 구두점에 필요한 문장부호들이 주르륵 다 들어있다 오늘은 화원의 꽃을 보듯 그 모습이 화사하고 정겹다 열기만 누르면 된다 좀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지 그런데 그조차도 안 된다 느낌표 쉼표 따옴표 말줄임표 다 있는데 도대체 왜 안 되는 건지 한 줄에서 더 나가지 못한 채 부호가 있는 자판이란 자판을 한 번씩 눌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화면에 이상한 글이 뜬다. “우리 찾으려고 애쓰지 마. 활자의 종노릇이 싫어서 떠나는 거니까. 소리 한..

수필 읽기 2021. 1. 2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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