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산(山) 사람 / 반숙자 산(山)사람은 노상 사람 그리는 병을 앓는다. 또박또박 잊지 않고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 속에 유독 겨울을 타는 것은 이 병이 더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마을에서도 행길에서도 동떨어진 산기슭에 그림처럼 오두마니 한 채 서 있는 집이다. 봄부터 가을 까지는 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