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프로필사진
  • 글쓰기
  • 관리
  • 태그
  • 방명록
  • RSS

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검색하기 폼
  • 분류 전체보기 (3258)
    • 시詩 느낌 (450)
    • 수필 읽기 (2133)
    • 습득 코너 (666)
  • 방명록

새들의 여름 (1)
새들의 여름, 그리고 여름 / 조문자

산골의 아침은 제주도에서 온 배가 닿은 항구만큼 시끄럽다. 어스레한 박명 속에서 감자밭이 모습을 드러낼 즘 뻐꾸기, 산비둘기, 방울새, 곤줄박이 이름도 알 수 없는 새들이 뽕나무 가지 사이에서 뭐라고 뭐라고 조잘거린다. 도시 사람들은 산골에 살면 촉촉한 감정이 되살아나 낭만이 뚝뚝 떨어질 거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먹을 것도 마냥 있고 하늘도 마냥 푸르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밤꽃이 자지러지게 피면 아무 데나 똥을 싸는 새들이 슬슬 나의 부아를 돋운다. 새들과 쌈박질하면서 여름을 보내는 엉덩짝 펑퍼짐한 아줌마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빨래에다 방정맞은 초랭이처럼 똥을 싸놓고선‘나 잡아봐라.’삐융 날아간다. 머리를 찧고 싶다. 산뜻이 저기 박달나무에 둥지를 틀면 여북 좋을까만 내 집 ..

수필 읽기 2020. 7. 5. 21:43
이전 1 다음
이전 다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Blog i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

개인정보

  • 티스토리 홈
  • 포럼
  • 로그인

단축키

내 블로그

내 블로그 - 관리자 홈 전환
Q
Q
새 글 쓰기
W
W

블로그 게시글

글 수정 (권한 있는 경우)
E
E
댓글 영역으로 이동
C
C

모든 영역

이 페이지의 URL 복사
S
S
맨 위로 이동
T
T
티스토리 홈 이동
H
H
단축키 안내
Shift + /
⇧ + /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