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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와 화살나무 / 문윤정 (1)
셰익스피어와 화살나무 / 문윤정

올가을은 화살나무의 붉은 단풍으로부터 많은 위안을 받았다. ‘붉다’고 한 단어로 말하기엔 부족하다. 투명하게 붉은 색깔에 약간의 분홍빛을 더한 그런 오묘한 색감은 자연만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우울하여 집을 나섰다가 화살나무들의 단풍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왔다. 화려한 단풍도 잠시, 화살나무는 빈 몸으로 내 앞에 섰다. 화살나무는 내년이면 또 새잎으로 단장을 할 수 있지만, 숨탄 모든 생명은 단 한 번뿐이다. 몇 생을 윤회한다고 할지라도 전생의 나를 지금의 ‘나’라고는 할 수 없다. 생은 단 한 번뿐이기에 죽음을 두려워한다. 철학사에 길이 남는 두 사람의 죽음이 있다. 소크라테스와 세네카의 죽음은 철학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큼 위대하다. 이 두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수필 읽기 2020. 9. 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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