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일단 쓰고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가 중간에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여러 내용이 얽히고설켜 뒤죽박죽되어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당연히 수정해야 하는데, 그 수정이라는 게 다시 쓰는 것보다 더 어렵다. 난감하다. 그렇다면 그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있다(이 말에 혹 무슨 만병통치의 효과라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는 않길 바란다.) 바로 글을 쓰기 전에 이정표 역할을 하는 '구성'을 짜는 것이다. '구성'이란 낱말은 흔히 '플롯'(plot)이란 용어로도 사용되곤 한다. 그런데 이 구성은 소설이나 영화, 연극 같은 서사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으로, 우리가 쓰려고 하는 일반적인 실용문과는 관련성이 적은 것처럼 보일..
글을 일단 쓰고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가 중간에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여러 내용이 얽히고설켜 뒤죽박죽되어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당연히 수정해야 하는데, 그 수정이라는 게 다시 쓰는 것보다 더 어렵다. 난감하다. 그렇다면 그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있다(이 말에 혹 무슨 만병통치의 효과라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는 않길 바란다.) 바로 글을 쓰기 전에 이정표 역할을 하는 '구성'을 짜는 것이다. '구성'이란 낱말은 흔히 '플롯'(plot)이란 용어로도 사용되곤 한다. 그런데 이 구성은 소설이나 영화, 연극 같은 서사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으로, 우리가 쓰려고 하는 일반적인 실용문과는 관련성이 적은 것처럼 보일..
문학이란 무엇일까? 왜 우리의 삶에 문학이 있어야 하는가. 문학이 주는 무엇을 어떻게 소유하여야 하는가. 그런 보람을 매일 얻을 수 있는가. 우리는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매번 이러한 의문을 품는다. 문학이라는 괴물 아닌 괴물이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본질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문학은 체험을 언어로 형상화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체험은 1차원적이고 생리적인 것이 아니라 특별하고 독특한 경험을 말한다. 늘 평범한 것에 비범한 무엇이 숨어 있는 법이다. 그 정체는 "지금 여기에 있는 이 사람"으로서 우리가 인상 깊다고 여기는 것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더 큰 기쁨과 아픔으로 이것을 느낀다. 그 발견을 말하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21세기는 지난 시대와 판이하게 다르다. 50여 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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