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형수 시인
마음의 단편 / 함형수 1./ 떼―○, 떼―○……/ 새벽공기를 지르고 종소리 은은히 들려오네./ 아― 내 저山속으로 들어가련지 오래엿건만.// 2./ 마음아./ 인제는 웃지도말어라, 울지도말어라.// 3./ 오늘은 꽃꺾으러 뒷산으로 가드니/ 가련한 자여, 너도 모르게 한줌의 샛(芒)대를 꺾어왓고나// 4./ 저녁하눌을 날아가는 기러기떼여./ 울며 멀―리어디론지 날아가는 기러기 떼여.// 5./ 그어느날인가 海邊에서본 景致 멀―리 水平線에 사라지는/ 배(船) 한척.// 6./ 갈바람을 원망하면서 가을들에 헤메는/ 나무잎과도 같이 내/ 밝는날부터는 그어디든지 헤메고싶소.// 7./ 내죽은 무덤앞에 碑를세워주겟다고/ 친구여 거기엔 이러케나 써주오./ 이世上을 울도웃도못하고 걸어간사람이라―고.// * 1935년..
시詩 느낌
2021. 9. 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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