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을 캐는 밤 / 심응문 오늘 같은 밤에는 호미 하나 들고서/ 저 하늘의 별밭으로 가/ 점점이 성근 별들을 케어/ 불 꺼진 그대의 창/ 밝혀주고 싶어라// 초저녁 나의 별을 가운데 놓고/ 은하수 많은 별로 안개 꽃다발 만들어/ 만들어/ 내 그대의 창에 기대어 놓으리라/ 창이 훤해지거든 그대 내가 온 줄 아시라/ 내가 온 줄 아시라// 홍도 / 심응문 1./ 이 계절 돌아오면 그 섬에 가고 싶다/ 중턱쯤 양지바른 동백 숲 그 언덕에/ 그대의 마음닮은 그 꽃들 보고 싶다/ 보고싶다 그 꽃들이 보고 싶다// 그대를 꼭 닮아서 붉게 타는 노을이여/ 사랑의 언어들로 편지를 띄우련다/ 우체국 흰 담장 넘어 숨죽이는 그대 숲에/ 받는 이 그대이길, 오직 당신, 당신이길/ 나 지금 마른 가슴 목이 타는 갈증으로/ 촉촉..
시詩 느낌
2021. 9. 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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