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 / 맹난자
‘고령화시대,치매 아내 죽인 70대에 이례적 실형’이란 굵다란 신문기사목이 눈길을 끌었다. 아내를 죽인 70대라? 돋보기를 쓰고 신문을 당겼다. 법정에는 녹색수의를 입은 백발노인이 피고석에 앉았고 그는 자택에서 치매에 걸린 아내(73)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78)씨였다. 이가 빠진 볼이 홀쭉했다. 명문 사립대를 나와 건설회사 둥에서 근무했으며 49년 전 결혼하여 두 아들과 손자를 여럿 둔 할아버지다. 방청석에 앉아있던 아들들은 살해 현장사진이 나오자 고개를 숙이거나 울먹였다고 한다. 이씨는 “아내가 의부증과 폭언,폭력 등 치매증세가 심해 목 졸라 죽였다”고 범행사실을 모두 시인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날 이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피고인이 1년 간 치매에 걸린 피해자를 헌신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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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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