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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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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칼국시 / 김원 (1)
안동 칼국시 / 김원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로부터 길들어온 전통 안동칼국시를 어디서 맛볼 수가 있을까. 경북 북부지방 사람들은 칼국수를 굳이 ‘칼국시’ 하고 부른다. 왜 그럴까. 물론 그 지방사투리겠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더 웃기는 사연이 없지 않다. 칼국수는 밀가루로 빚은 것이지만 칼국시는 밀가리로 빚은 것이다. 밀가루는 봉투에 담지만 밀가리는 봉지에 담는다, 봉투는 종이로 만든 것이고 봉지는 신문지로 만든 것이다. 봉투는 풀로 붙이지만 봉지는 밥풀로 붙인다. 밀가루는 가게에서 팔지만 밀가리는 점방에서 판다. 여기서 우리는 안동칼국시가 갖는 그 지방의 고유한 고집을 짐작할만하다. 그쯤 되면 타지방의 국수와 구별되는 고집과 배짱을 가질 만도 하다. 요즘 시쳇말로는 안동칼국시가 차별화로 경쟁력을 갖겠다는 것이다. 이런 칼국시..

수필 읽기 2020. 9. 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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