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레슬러의 꿈 / 이기식
요즈음은 자주 초조하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지나온 시간에 비하여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공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나 실패한 사람이나 다 들 인생을 후회하기는 마찬가지일 거라고 스스로 위로도 해보지만, 그래도 마음속은 그리 편치만은 않다. 틀어놓은 TV에서 '빠떼루'란 말을 언뜻 듣지 않았으면 오늘도 여느 날과 같은 날이 될 뻔했다. 스포츠 해설가들의 일화를 소개하는 중이었다. 1996년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레슬링 중계를 맡았던 ‘빠떼루 아저씨’ 김 모 해설위원의 이야기였다. 우리 모두 잘 기억하고 있는 장면이다. 그 해설위원은 '파테르(par Terre)'라는 레슬링 용어를 ‘빠떼루’라고 말했다. 사투리처럼 들렸으나 이상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분위기에 빨리 빠져들게 했다. 레슬링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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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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