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프로필사진
  • 글쓰기
  • 관리
  • 태그
  • 방명록
  • RSS

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검색하기 폼
  • 분류 전체보기 (3258)
    • 시詩 느낌 (450)
    • 수필 읽기 (2133)
    • 습득 코너 (666)
  • 방명록

어느 여인의 눈물 / 이용수 (1)
어느 여인의 눈물 / 이용수

그해 겨울은 몹시도 추웠다. 사무실의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00동00호 집이다. 홈오토 화면이 안 나온다고 한다. 나는 그 아파트 설비기사였지만 구내통신 업무도 함께 맡아보았다. 간단한 공구와 홈오토 화면 부품을 챙겨 그 집을 방문했다. 집밖에서 벨을 눌렀다. 거실 벽면에 붙은 홈오토를 살펴보니 화면이 시커멓다. 기기를 탈착해 분해하고 화면을 바꾸어 벽에다 부착했다. 가느다란 실선을 연결할 때다. 내 손이 선을 제자리에 잇고 있는데, 머릿속에서는 다른 생각이 가득 차올랐다. 넓은 실내는 아름답게 꾸며진 인테리어로 화려했다. 집안의 훈기는 바깥 기온과는 너무나 차이가 났다. 이런 따뜻한 집에 사는 사람이 부러웠다. 추운 겨울에도 기름 값이 아까워 보일러 사용을 하지 않는 내 처지가 떠올랐다. 그 순간..

수필 읽기 2021. 2. 24. 07:09
이전 1 다음
이전 다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Blog i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