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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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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은 아름답다 / 최영임 (1)
어울림은 아름답다 / 최영임

손을 뻗으면 닿을 듯 산은 지척이다. 눈을 들어 바라보면 봄은 손짓하고 배낭을 멘 발길은 어느새 산길로 접어든다. 온갖 미세한 소리가 찌든 귀를 씻어준다. 오늘은 어떤 꽃을 만날까? 부푼 기대는 들이며 산을 헤매는 계절병이 되었다. 꽃샘추위가 간간이 봄의 발목을 잡는다. 그러나 먼 곳에서 복수초가 노랗게 봄을 열었다는 소식이다. 긴 겨울동안 조바심을 내던 마음에 봄은 옮겨 앉고 나는 천마산이 부르기라도 하는 듯 내닫는다. 귀 기울이면 나무들의 물 올리는 소리가 들리고 싹눈은 터지기 직전이다. 두터운 낙엽 속에선 이미 작은 속살거림이 시작되고 있었다. 앉은부채였다. 희귀종에 속하는 노란 앉은부채는 철망에 싸여 보호를 받을망정 노란 빛처럼 눈이 부시다. 붉은 앉은부채는 생존경쟁에서 강자에 속하는지 제법 군락..

수필 읽기 2020. 8. 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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