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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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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鳶) / 노신 (1)
연(鳶) / 노신

북경의 겨울은, 땅에는 아직 쌓인 눈이 남아 있고 거무스름한 마른 나무 가지가 갠 하늘에 솟아나오고 있다. 먼 하늘에 연이 한두 개 너울거리는 것을 보면 나는 까닭없이 놀라움과 슬픔을 맛본다. 고향에서 연을 날리는 계절은 2월이다. 바람결을 베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우러러 보면, 엷은 검은 빛 게연이나 엷은 푸른빛 지네연이 눈에 뛴다. 외로운 듯한 기와연도 있다. 이것은 바람을 베는 소리가 없고 낮은데서 호젓이 움직거리니 가련하게 보인다. 그러나 그 무렵이 되면 버드나무에는 움이 돋고 시급한 꽃나무는 꽃방울을 열어, 어린이들의 하늘의 정경과 호응해서 완연히 한 조각 봄의 흥취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주위에 아직 엄동의 을씨년스러움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작별한 지 ..

수필 읽기 2021. 4. 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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