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인 시인
오성인 시인 1987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시인수첩》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푸른 눈의 목격자』가 있다. 2018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제2회 나주 문학상 수상, 못다 끓인 라면* / 오성인 오늘은 동생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을 끓일 겁니다 봉지 안 마른 면발 같은 동생의 길은 꼬이고 굳어져 있어요 아무도 걷지 않는 텅 빈 길엔 아사(餓死)한 바람의 뼈들이 갈아져 비명처럼 흩날립니다 시간의 체온에 닿아본 적 없는 동생은 더 이상 빛과의 추억을 간직하지 못하는 수명 다한 싸늘한 알전구처럼 차갑습니다 손짓을 오해한 산새들이 놀라 흐드득 달아나고 짓궂은 산짐승들이 우우우우 어둠을 타고 내려와 길목을 막고는 여행을 떠나는 언어들을 위협..
시詩 느낌
2022. 5. 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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