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야꼬, 우야꼬, 요 두 눈이 새까망 걸 우웨 직이꼬!” 할매가 내를 업고 달포나 넘끼 월배 신의사 한테 댕길 땝니더. 앞거름 넘꼬 지당들 지내고 한거랑도 건니가 댕깄심더. 한 날은 널따란 바우돌에 내를 니라노코 털퍼덕 주저 앉띠, 한숨을 짚둥겉이 수면서 고런 말을 하시는 기라예. 내가 댓살이나 됐을 낍니더. 뇌막염에 걸리가 전부 다 죽을 끼라 캐샀답니더. 옴마는 젖믹이 동상도 있고 들에 중참도 갖다 날라야 되이끼네, 할매가 내를 두더기로 끼리업고 병원에 댕깄는 갑심더. 심에 부치마 아무데나 앉어가 숨 돌리고 가는데, 의사한테 먼 말을 들었는지 그라고 눈물을 쭈루룩 흘리는 기라예. 그래 내가 할매 조고리를 붙잡고 “할매 내 안 죽을끼다.” 캤십니더. “요누무 가서나가 내 믹살이를 잡꼬 눈알이 밴들밴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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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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