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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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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보살 / 남정언 (1)
웃는 보살 / 남정언

솔바람 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 혼자 걷거나 여럿이 걸어도 좋다. 운문사 가는 길은 반듯하게 닦은 도로와 물소리 바람 소리가 이끄는 계곡 따라 사리암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어느 길을 가더라도 호흡이 힘들지 않다. 여름 야생화는 사그라졌지만, 실한 열매가 매달려 있는 넉넉한 풍경이다. 굵직한 나무만 바라봐도 흡족한 길이다. 자동차를 타고 휙 지나쳐 버리면 결코 누릴 수 없는 싱그러운 바람에 울적했던 마음을 풀어낸다. 천천히 숲길을 걷는다. 키 큰 나무 작은 나무, 노숙한 나무 어린나무, 피는 꽃과 지는 꽃이 공존하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한적한 숲이 펼쳐진다. 이런 호젓한 길을 걷고 싶었다. 누구와 길을 걷는가에 의미를 부여한다. 하늘과 땅, 바람과 나무 사이에서 막힌 감정 없이 거창하지 않은 일상 이야..

수필 읽기 2021. 12. 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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