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시인
이화영 시인 △전북 군산 출생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수료. △2009년 《정신과표현》 등단(2009) △시집 『침향』, 『아무도 연주할 수 없는 악보』 침향(沈香) / 이화영 하롱베이를 다녀온 그가 팔찌를 내민다/ 촘촘히 몸 맞대고 있는 흑갈색 나무 구슬이 눈에 들어온다/ 상처의 진액으로 제 아픔을 동여매는 나무// 농라를 쓰고 하노이 저자거리를 지나다가/ 한여름에도 차디찬 내 손끝을 생각한 마음이 애틋하다/ 희귀한 것들은 때로 모질다/ 집을 나설 때마다 휑한 손목에 팔찌를 끼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나무가 나를 휘감는다/ 섬뜩하다/ 고즈넉하게 누워있는 검은 윤기가/ 이따금씩 눈빛도 낯익다/ 수천 년 전 혹 나는 침향나무가 아니었을까/ 내 앞에 한줌 구슬..
시詩 느낌
2022. 1. 2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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